untitled (제목 없음)

제 잔소리 좀 들으실 분 계신다면 일로 오세요 ㅎㅎ

정유아 Jeong Yooa 2025. 2. 28. 03:22

2025년 2월 27일, 목요일에 대한 썰 좀 풀어보자면 나는 아까 내 친구가 내 손을 들었어, 그래서 모두들 앞에서 수수께끼를 줘야 했거든? 내 눈은 앞을 봐야 했었고 그땐 현이가 안 보여서 내 머릿속이 약간 좀 미쳐버릴 듯했는데 당당하게 손을 들지 않고 그냥 답을 외친 민이를 보니 미치겠다고 느낀 난 선생님들 앞에선 괜찮은 척했어. 그렇지만 그땐 절대로 괜찮을 리가 없었지. 근데 되돌아보면 몇 년 전의 내가 던진 그 수수께끼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, 딱히 기쁘지가 않고 뿌듯하지도 않은 그런 느낌? 이런 느낌이 들었어.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시 돌아갈 생각 하나도 없어, 전 남자 친구 같은 경우에는 '남자 친구'가 '전 남자 친구'로 불리게 된 이유가 있으니까.

 현이한테 고백을 몇 번이나 했는데 마지막에 거절당하니까 나도 이제 알겠다, 사람들이 왜 결혼을 반대하는지.. 난 솔로가 될래, 그게 더 나을 것 같아서..

  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좋아했지만 결국 고백하지 못한 그 애부터 브이라이브에 사귄 장혁 오빠, 팬클 시절부터 쭉 내 곁에 있던 영우 오빠, 블립 시절에 내 남자 친구 역할 해준 리나 오빠,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내가 좋아했던 민이, 그리고 당연히 이루어질 수 없는 내 방식의 짝사랑을 억지로 경험한 현이까지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.

"모를 수도 있겠지만 고마웠고 내가 추억들을 다 간직하고 있을게. 지금보다 더 커질 땐 내가 찾으러 갈게, 내 삶의 일부가 된 적이 있었으니까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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